• [겨울 유럽여행] :: 아이슬란드의 겨울 (3)

    Category 여행 일기/아이슬란드 on 2019. 11. 20. 00:54

    아이슬란드 대부분의 관광지는 남쪽에 모여있다. 수도인 레이캬비크는 남서쪽. 흔히 단기 일정의 경우 찍고 가는 골든 서클도 레이캬비크에서 멀지 않은 남쪽에 위치해있고 다른 유명 여행지의 경우도 대부분 남쪽 링로드를 따라 쭉 펼쳐져 있다. 그 중 정말로 놓쳐서는 안될 유명한 여행지 중 하나가 바로 요쿨살론(Jökulsárlón) 이다. 빙하가 정말 둥둥 떠다니는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만 같은 곳. 고요함만이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을 가득 채울 때면 마치 어딘가로 빨려들 것만 같은 자연의 웅대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곳이었다. 오히려 이 날은 하늘이 흐려 물과 하늘이 구분이 크게 안 될 정도로 모두 빛바랜 푸른색을 띄고 있어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발현하고 있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적막한 바다에서 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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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유럽여행] :: 아이슬란드의 겨울 (2)

    Category 여행 일기/아이슬란드 on 2019. 11. 7. 20:41

    12월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는 폭포의 나라이다. 빙하가 깎여 내려오며 만든 웅장한 규모의 빙하부터 작은 규모의 수많은 폭포까지 물의 향연이 펼쳐지는 나라. 아이슬란드어로 폭포는 'Foss', 포스라고 불린다. 주요 여행지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이 포스는 바로 폭포였던 것이다. 델타포스, 셀포스, 굴포스, 고다포스 등등 이름만 들으면 응? 무슨 로봇인가 싶기도 했지만 알고보니 폭포였던 것이다...! 첫번째 도착한 폭포는 스코가포스 였다. 다행히 맑은 날 해가 쨍쨍한 날에 스코가포스에 도착한 우리는 실컷 폭포수가 빚어내는 무지개와 얼음의 땅을 밟으며 겨울을 즐겼다. 내심 꽁꽁 얼어붙은 스코가포스도 보고 싶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날씨가 그정도는 아니어서 폭포수는 세차게 내려오더라... 폭포 바로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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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유럽여행] :: 아이슬란드의 겨울 (1)

    Category 여행 일기/아이슬란드 on 2019. 11. 3. 03:26

    12월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이름만 들어도 얼음과 빙하로 둘러쌓인 마냥 추울것만 같은 곳. 그리고 1년 중 9개월 가까이는 실제로 눈과 얼음으로 뒤덮이는 나라. 인구 고작 33만의 수도인 레이캬비크를 벗어나면 사람 흔적 찾기 어려운 나라. 그런 만큼 화산, 빙하 등 신비로운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곳. 솔직히 말하면 지구의 공기가 그만큼 깨끗하다고 느낀적은 처음이었다. 스코틀랜드의 나름 청정 공기에 익숙해져있던 나였지만 그러한 나한테도 아이슬란드의 차갑지만 깨끗한 공기는 정말 매 순간마다 몸과 마음이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사실 주변의 해류 덕분인지 높은 위도에 위치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측정되는 온도는 막 - 20도 이런 정도는 아니었다. 아마 가장 추워도 -15도 정도? 다만,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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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미국여행] :: 1월의 뉴욕 - 덤보 & 브루클린

    Category 여행 일기/미국 on 2019. 1. 27. 01:43

    뉴욕의 겨울 이어쓰는 뉴욕 여행 이야기. 맨하탄에는 브루클린 브릿지 이외에도 특히 최근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맨하탄 브릿지가 있다.흔히 우리나라에서는 ‘덤보’ 라고 위치한 (무한도전 촬영 이후 특히나 유명해진) 지역에서 찍은 사진이 유명해지면서 너도나도 맨하탄 이웃 브루클린을 탐험하러 오곤 한다.아래 사진이 바로 그 덤보에서 찍은 맨하탄 브릿지의 모습이다. 실제로 보니 정말 거대한 맨하탄 브릿지 고층 빌딩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웅장한 초록빛의 대교는 잿빛의 빌딩들과 추운 겨울공기와어우러져 그 어느곳보다도 뉴욕의 이미지를 잘 대변하는 프레임인 듯 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수백명의 사람이 좁은 거리로 모여들고 심지어 이 거리는 보행자만이 아닌 자동차가 다니는 거리이므로 항상 사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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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미국여행] :: 1월의 뉴욕 - 브루클린 브릿지 일출

    Category 여행 일기/미국 on 2019. 1. 22. 05:40

    뉴욕의 겨울 뉴욕에는 5가지 지구중 하나인 맨하탄은 ’섬’ 이라는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수많은 다리가 맨하탄과 다른 지역, 퀸스, 브루클린, 브롱크스를 잇고 있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다리라 하면 브루클린 브릿지와 맨하탄 브릿지 두 곳을 꼽을것이다.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두 다리는 모두 맨하탄과 브루클린을 잇는 다리이다.그리고 두 다리는 서로 바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어 (약 도보 10분 남짓) 이 지역을 묶어서 한번에 관광하기에 이상적이다. 그 중에서도 뉴욕의 상징 중 하나인 브루클린 브릿지가 맨하탄 브릿지보다는 조금 더 유명할 듯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뉴욕 사진이라면 이곳저곳에서 지나가다 봤을법한 사진들. 어떤 역사가 담겨있는지 어떤 스토리가 담겨있는지 나는 잘 모르지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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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미국여행] :: 뉴욕 박물관, 미술관 등 기부입장, 무료입장 정리 간단히

    Category 여행 일기/미국 on 2019. 1. 18. 07:53

    *2019년 01월 기준 *직접 방문을 했었던 박물관만 정리를 하였다. 구겐하임 미술관 : 매주 토요일 5:45-7:45pm 기부입장(라고는 하지만 5시 20분정도 부터 입장을 시켰다. 줄이 한블럭을 둘러설 정도로 길지만 입장이 빠르고 회전율도 빨라 금방 금방 입장하니 조금 늦게 도착해도 그다지 큰 미술관은 아니라 휴장 시간까지 충분히 관람이 가능하다.) 휘트니 미술관 : 매주 금요일 7-9:30pm 기부입장(현대미술쪽으로 좋은 작품들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음) 모마 (MoMa) : 매주 금요일 4-8pm 기부입장(명실상부 뉴욕의 must visit place. 예상대로 줄이 어마어마하지만 4시 이전에 가면 입장에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진 않는다.다만 겨울철같은 경우 가방이나 외투를 맡기려면 내부의 c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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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유럽여행] :: 크리스마스 런던 - 토트넘 & 노팅힐

    Category 여행 일기/영국 on 2019. 1. 13. 02:23

    12월의 영국 런던 사실 크리스마스도 크리스마스지만 런던에서 가장 기대되었던 것은 우리 쏘니가 뛰고 있는 토트넘 홈경기 직관이었다. 박싱데이,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날 26일, 운좋게도 나는 이 날 토트넘이 홈경기를 가진다는 것을 알았고 미리 티켓을 구매해 3년만의 EPL 직관에 성공했다. (본인은 구너지만 이 기간동안 아스날 경기는 죄다 원정이라 너무 아쉬웠다 ㅠㅠㅠ). 홈에서 비교적 약체 본머스를 맞아 토트넘은 만원관중 앞에서 어웨이 팀을 5:0으로 완파했다. 그 중 두골은 대한민국의 자랑 손흥민이 기록했다.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주변에서 그리고 경기장 곳곳에서 한국인들의 함성과 수많은 태극기가 펄럭이며 이곳이 정녕 잉글랜드가 맞는지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많은 한국인 팬들이 와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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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유럽여행] :: 크리스마스 런던

    Category 여행 일기/영국 on 2019. 1. 10. 11:42

    12월의 영국 런던 유학온지 몇 년이 지났지만 런던에서 크리스마스 (12월 25일 당일)을 맞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한번은 혼자 조용히, 다른 때에는 낯선 여행지에서 낯선이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사실 한국은 크리스마스가 큰 국가적인 휴일이 아닌 만큼 나도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런던은 뭐랄까. 매번 갈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도시에는 사람을 설레게 하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방문 목적에 상관없이. 런던은 특별한 도시이다.그리고 겨울의 런던은 여름만큼이나 여전히 매력적이다. 비록 날씨는 굳은날이 비교적 많을 지는 모르지만 거리 곳곳의 조형, 장식들과 겨울치고 온화한 날씨는 1년 내내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다.이렇게 한편으론 설레는 맘 구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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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미국여행] :: 미국에서 느낀 것들 (보스턴, 뉴욕)

    Category 여행 일기/미국 on 2019. 1. 2. 07:58

    1. 던킨도너츠가 우리나라 편의점만큼 흔히 보인다. 2. 지하철이 더럽고 냄새나기로 유명하지만, 흠 냄새안나고 깨꿋한 전차도 많다. 노선마다, 열차마다 다른듯. 3. 뉴욕 플러싱 (Flushing) 지역은 그냥 중국이다. 마치 스몰 차이나. 4. 비나 눈이나 한번 올때 어마무시하게 내린다. 영국의 그 흔한 Drizzling, Shower 스러운 비따윈 없고 그냥 장대비. 5. 그래서 그런지 도로 배수가 엄청 빠르다. 비가 그친후 몇시간이면 웅덩이들이 사라져 있었다. 6. 사람들이 너무나도 다 친절했다. 착한 사람은 착한 사람을 알아본다고 했다. 7. 뉴욕은 무조건 여름이 최고다. 사실 나는 겨울에 온 이유가 볼드랍과 눈 쌓인 모습을 보려고 왔는데 이상기온으로 NYE때 비와서 볼드랍 망했고 나머지 날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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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리뷰

    Category 영화 일기 on 2018. 11. 11. 09:26

    "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 이 영화를 두고 어떤 리뷰어가 이런 말을 했다. 이 영화를 처음 볼땐 마지막에 울음이 날것이고, 두번 보면 처음부터 눈물이 흐를 것이라고. 사실 제목부터 스포일러 짙은 돌직구를 날리는 이 영화는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흔히 쓰이는 타임슬립 이라는 주제를 뼈대로 이야기를 구성해 나간 영화이다. 우리와 같이 앞으로 시간을 살아가는 남자와 시간을 반대로 거슬러 살아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온 여자. 이 둘이 만들어 나가는 30일 간의 아름다운 사랑의 시간. 그녀는 유난히 울음이 많았다. 밥먹다가 울고, 머리 잘라주다가 울고, 항상 이상한 타이밍에 눈물을 보이던 그녀. '그의 첫, 그녀의 끝' 그렇다. 시간을 거꾸로 사는 그녀에게는 손 잡고 걷는 일도, 입 맞추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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