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겨울 미국여행] :: 1월의 뉴욕 - 브루클린 브릿지 일출



     뉴욕의 겨울


    뉴욕에는 5가지 지구중 하나인 맨하탄은 ’섬’ 이라는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수많은 다리가 

    맨하탄과 다른 지역, 퀸스, 브루클린, 브롱크스를 잇고 있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다리라 하면 브루클린 브릿지와 맨하탄 브릿지 두 곳을 꼽을것이다.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두 다리는 모두 맨하탄과 브루클린을 잇는 다리이다.

    그리고 두 다리는 서로 바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어 (약 도보 10분 남짓) 

    이 지역을 묶어서 한번에 관광하기에 이상적이다.


    그 중에서도 뉴욕의 상징 중 하나인 브루클린 브릿지가 맨하탄 브릿지보다는 조금 더 유명할 듯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뉴욕 사진이라면 이곳저곳에서 지나가다 봤을법한 사진들.


    어떤 역사가 담겨있는지 어떤 스토리가 담겨있는지 나는 잘 모르지만 

    미국 성조기가 펄럭거리는 철제다리는 미국의 경제 문화 중심 뉴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된지 오래다.














    뉴욕의 일출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딜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떠오른 곳이 이 곳 브루클린 브릿지였다.

    다리를 건너면서 맨하탄쪽 그리고 브루클린쪽 두 방향 모두에서 해가 떠오르는 동안

    사방으로 펼쳐진 바다와 뾰족뾰족 높게 솟은 빌딩숲을 바라보는 낭만이 있을 것 같아 

    약간의(?) 조사를 거쳐 추운 아침 공기를 헤치고 7시 쯔음에 다리에 도착했다.

    아직 해가 막 떠오르기 전이었지만 수평선 너머로 힐끗 보이는 주황 빛깔의 해가 은은하게

    어둠이 자욱한 하늘을 걷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리를 중간쯤 건넜을 때일까, 고개를 둘러보니 어두캄캄했던 하늘이 어느덧 조금씩 밝아오고 

    내가 출발해왔던 맨하탄의 빌딩숲이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풍경이 내눈에 들어왔다.

    거대한 빌딩이 햇빛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추운 아침에 일찍 일어난 보람이 제대로 있었다.



    이른 아침에 도착하니 좋았던 점은 사람이 많지 않아 원하는 사진을 여유롭게 찍을 수 있다는점. 

    내가 갔을 당시에는 조깅하는 사람 몇명,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 사진작가 몇몇이었을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뉴욕의 조경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구름이 옅게 껴있었던 오전이라 붉은 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지만 

    한시간 남짓 짧은 시간동안 바라보았던 맨하탄과 브루클린 브릿지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