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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리뷰




    "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



    이 영화를 두고 어떤 리뷰어가 이런 말을 했다.


    이 영화를 처음 볼땐 마지막에 울음이 날것이고, 두번 보면 처음부터 눈물이 흐를 것이라고.


    사실 제목부터 스포일러 짙은 돌직구를 날리는 이 영화는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흔히 쓰이는 타임슬립 이라는 주제를 뼈대로 이야기를 구성해 나간 영화이다.


    우리와 같이 앞으로 시간을 살아가는 남자와 

    시간을 반대로 거슬러 살아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온 여자.


    이 둘이 만들어 나가는 30일 간의 아름다운 사랑의 시간.



    그녀는 유난히 울음이 많았다. 밥먹다가 울고, 머리 잘라주다가 울고, 항상 이상한 타이밍에 

    눈물을 보이던 그녀.


    '그의 첫, 그녀의 끝'


    그렇다. 시간을 거꾸로 사는 그녀에게는 손 잡고 걷는 일도, 입 맞추었던 것도, 

    같이 식사를 하는 것도 마지막이 될 것이란걸 알기 때문에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


    '제게는 처음이었던 모든게 그녀에게는 마지막이었으니까요.'




    남자의 끝은 함께 였지만 여자의 끝은 혼자였다.


    30일차, 그녀에게는 마지막날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 '그의 곁에 겨우 다다랐다.' 


    여주인공의 이 마지막 대사가 어떤 영화의 대사보다 슬프게 들린 순간이었다.


    그리고 찬란했던 이 둘의 30일간의 이야기는 이 영화의 주제곡인 'Happy End' 와 함께 사라져 간다.


    여자의 입장에선 앞으로의 30일간 행복할 엔딩이 될수도, 남자의 입장에선 30일간 행복했던 날이 

    여기서 끝난다.. 라는 중의적인 입장에서도 들리는 노래가 아니었나 싶다. 





    + 유튜브에는 여주인공인 에미의 관점으로 영화를 편집한 영상이나 다른 감성짙은 편집 영상들도 많이 공유되어 있으므로 같이 봐보면 더욱 좋을 듯.


    + 이 영화의 배경이 된 교토에는 영화 흥행 이후 성지순례를 오는 관광객들이 많다고 한다. 그 중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인 다카라가이케 역에는 한동안 배우들의 싸인이 남겨진 의자가 

    있었으나 최근에 철거가 되었다고 하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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