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리뷰

    Category 영화 일기 on 2018. 11. 11. 09:26

    "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 이 영화를 두고 어떤 리뷰어가 이런 말을 했다. 이 영화를 처음 볼땐 마지막에 울음이 날것이고, 두번 보면 처음부터 눈물이 흐를 것이라고. 사실 제목부터 스포일러 짙은 돌직구를 날리는 이 영화는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흔히 쓰이는 타임슬립 이라는 주제를 뼈대로 이야기를 구성해 나간 영화이다. 우리와 같이 앞으로 시간을 살아가는 남자와 시간을 반대로 거슬러 살아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온 여자. 이 둘이 만들어 나가는 30일 간의 아름다운 사랑의 시간. 그녀는 유난히 울음이 많았다. 밥먹다가 울고, 머리 잘라주다가 울고, 항상 이상한 타이밍에 눈물을 보이던 그녀. '그의 첫, 그녀의 끝' 그렇다. 시간을 거꾸로 사는 그녀에게는 손 잡고 걷는 일도, 입 맞추었던 ..

    Read more
  • 매드맥스: 퓨리로드 리뷰

    Category 영화 일기 on 2018. 6. 21. 06:22

    영화 제목은 매드 'Max' 지만 정작 기억에 남는 인물은 누가 뭐래도 샤를리즈 테론이 맡은 퓨리오사 캐릭터이다. 정말이지 냉철하고 강력한 카리스마의 여전사 이미지를 너무나도 훌륭하게 소화해낸 배우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 영화에 감초가 여럿 꼽고 싶은데, 익히 알려져 있는 일명 빨간내복의 '기타맨' 그리고 주인공들을 도와주며 마지막엔 'witness me' (나를 기억해) 라는 명대사를 날려주며 장렬히 전사하시는 니콜라스 홀트가 맡은 '넉스', 그리고 간간히 'at least did something' (이 아래에는 오직 타노스에 분노한 스타로드 만이 존재한다.)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는 퓨리오사의 여자들. 인트로를 거쳐, 아니 사실 인트로라고 할만한게 있나 싶다. 초반부터 거센 추격신과 빠르게 ..

    Read more
  • 컨택트 (원제: Arrival) 리뷰

    Category 영화 일기 on 2018. 6. 21. 06:16

    개인적으로 필자는 대학에서 전공과목은 아니지만 언어와 문화학에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엔 독일어와 일본어 공부에 열중이다. TMI 작년에 인류학과 관련된 한 강의에서 나온 언어학에 관한 이론 중 하나가 바로 이 영화의 뼈대역할을 하는 Sapir-Whorf hypothesis 이다. (한국어로는 사피어-워프 가설이 되겠다.) 그리고 예시로 소개가 된 것이 바로 이 영화였고 이것이 직접적인 동기가 되어 이제서야 감상하게 되었다. 국내 개봉 당시 이 영화 '컨택트'의 제목을 두고 조금의 논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Arrival'에서 컨택트로 바뀐 건 영화의 내용이나 문맥을 알기 전엔 뜬금 없어 보이기 마련이었고 뻔히 1990년대 후반 '콘택트' 라는 이름으로 개봉한 영화와 혼동을 일으킬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