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2018 독일의 여름 정들었던 뉘른베르크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다음 목적지인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프랑크푸르트에 대해 물으니 친구가 하는말 '거기가 유일하게 독일에서 마천루를 볼 수 있는 곳이야 '음, 은근히 기대가 되는걸?'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Hauptbahnhof)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그리고 유럽의 항공, 육로 교통의 허브 답게 중앙역도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선 수십개의 레일과 그 위에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열차들. 나는 서둘러 기차역을 나서 먼저 프랑크푸르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뢰머 광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한가지 나를 당황케 했던 것은 기차역을 나오자마자 마주한 금호 아시아나 회사 로고를 비롯한 한국어 간판과 주변 거리에 늘어선 한..
06. 2018 쉼없이 바쁘게 달려가는 여행 과감하거나 혹은 무모하거나 독일의 여름 맥주 축제에서 돌아온지 불과 8시간도 되지 않아 나는 로텐부르크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많은 사람들이 각각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로텐부르크와 밤베르크를 나는 일정상 묶어서 하루에 관광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과감하지만 훌륭한 계획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아침 8시에 나가서 밤 10시에 돌아오는 고된 일정이었지만 부지런히 이동하니 두 도시 모두 한곳도 놓치지 않고 내 나름대로 100% 즐길수 있었다. 사실 10년 전 처음 부모님과 유럽 여행을 왔을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이 이 곳 로텐부르크였다.성곽에 둘러쌓인 아담한 규모의 아기자기한 중세풍 마을과 그곳에서 먹었던 슈니발렌과 소세지는 아직까지도 그 맛과 그 장소들이 생생히..
06. 2018 독일의 여름 뉘른베르크에서 하루를 보낸 후 그 다음날은 레겐스부르크로 향하는 날이었다. 레겐스부르크는 뉘른베르크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도시로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이 곳에 예전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가 살고 있어서 하루 일정을 이곳에 계획했다. 한마디로 이날은 관광보다는 친구와 노는 목적이 더 큰 일정이었다. 레고마을 같았던 레겐스부르크의 한 광장 특히, 이 기간동안 레겐스부르크에서는 'Dult' 라는 옥토버페스트 비스무리한 (놀이기구도 있고, 맥주도 있고)지역 최대의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어서 친구와 이곳에 놀러가기로 약속을 잡아놨었다. 페스티벌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구글에서 찾은 사진으로,,,, 사실 이곳뿐만 아니라 독일은 봄, 그중에서도 특히 5월은 휴일과 각..
06. 2018 독일의 여름 뮌헨에서 북쪽으로 멀지 않은곳에 뉘른베르크라는 도시가 있다. 뉘른베르크는 간혹 히틀러가 사랑한 도시 라는 (좋지 않은) 별명이 붙은 도시인데 실제로 뉘른베르크는 나치 독일 당시 수도였던 곳이었다고 한다.그리고 나치 독일에서 가장 큰 이벤트였던 전당대회가 열리던 곳이었고 그 곳은 현재 박물관으로 탈바꿈되어관광객들과 지역 시민들의 발걸음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뉘른베르크 하나로는 사실 볼거리가 엄청나게 많은 곳은 아니다.개인적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움을 가진 올드타운이 있는 곳이지만 이곳보다도근처의 뷔르츠부르크, 밤베르크, 레겐스부르크 등과 묶어서 같이 여행하는 일정에서 지리적인 이유때문에 그리고 가장 큰 도시인 이유로 거점도시로 많이 알려져 있는 도시이다. 때문에 나도 뉘른베르..
06. 2018 독일의 여름 그렇게 퓌센에서 독일 여행의 첫단추를 아주 훌륭하게 보낸 후 다음날.뮌헨 근교에 위치한 다하우로 이동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곳에 방문한 이유는 오직 다하우 수용소 때문이었다. 나치와 관련된 독일 근대 역사에 큰 관심이 있는 나는 이전부터 책이나 대학에서 강의 그리고 관련 영화들을 많이 접해왔었다. 그리고 실제로 몇년 전에는 폴란드의 그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직접 방문할 수 있었는데 그곳에서 하루 남짓한 시간 동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우리가 인류애적인 관점에서 이 역사의 한 조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지에 대한 고찰 등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온갖 슬픔과 아픔이 담겨있는 광활하지만 황량한 현장을 직접 마주하니..
06. 2018 독일의 여름 여행을 하다보면 한번오고 두번와도 세번 오고싶고 그곳에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나에겐 뮌헨이 그런 곳과 같다. 어릴 적 부모님과 유럽여행 중에 처음.3년 전 옥토버페스트를 즐기러 두번.그리고 이번 여름 종강기념 여행으로 세번. 그렇게 뮌헨은 내 여행에 한번 더 목적지가 되었다. 마리엔플라츠, 알리안츠 아레나, 님펜부르크 궁전, 잉글리시 가든 등 뮌헨엔 볼거리도 많고학센으로 대표되는 바이에른 지역 먹거리와 아우구스티너, 호프브로이 등으로 대표되는 마실거리도 많은 독일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여행의 중심지이다.(지리적으로도 유럽의 중앙에 위치해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와 아주 근접한 교통의 요지이다.) 이전에 두번이나 방문했었던 뮌헨이었기에 도시 내에서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