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9
9월의 일본 도쿄
도쿄에서 당일치기 근교여행 중 갈만한 곳을 찾던 중 많은 블로그에서 소개된
가마쿠라 그리고 에노시마라는 곳을 발견했다.
가마쿠라와 에노시마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두시간 거리에 떨어진 곳으로 두 곳이 서로 인접해
있어 하루에 묶어서 당일치기 하는 일정으로 다녀온 사람들이 많은 듯 했다.
사실 나는 사진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여행을 할때 사진을 먼저 찾아보고 멋있고 끌리는 곳을 찾아 여행일정을 종종 잡곤 한다. 이 가마쿠라도 사실 사진 몇장 때문에 당일치기를 결심한 곳 중 하나다.
이 지역에는 유명한 노면전차, 즉 자동차와 같은 도로 위에 나있는 철도를 쭉 따라 달리는 에노덴 이란 전차로 매우 유명한 지역이다.
길 위를 달리는 노면전차 에노덴
철도, 트램덕후인 나는 사진 몇장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당일치기를 결심하게 되었다.
워낙 인기가 많은 여행지다 보니 신주쿠 역에서 에노덴선이 시작되는 후지사와 역까지 왕복 티켓과 에노덴을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는 기차 패스를 신주쿠역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가격은 1470엔.
일반 티켓으로도 왕복 1000엔이 넘는 곳이며 에노덴도 한두번 탑승으로는 성이 안찰것이 분명했기에 과감하게 난 먼저 이 패스를 사서 하루동안 맘편히 여행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에노덴 열차에만 큰 관심이 있어서 정작 육지와 다리로 이어져 있는 섬인 에노시마는 제대로 둘러보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바닷가에 위치한 곳이라 날이 너무 습했고 약간의 등산이 필요한 에노시마라 섬 입구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가마쿠라 지역으로 곧바로 넘어갔다.
하지만 에노시마에는 Sea Candle 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전망대가 있고 중심부에는 유명한 사원과 괜찮게 조성된 산책로가 섬 가장자리로 쭉 조성되어 있으므로 날이 괜찮다면은 한두시간정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마쿠라에는 에노덴 전차 말고도 가볼만한 곳으로는 거대 불상으로 유명한 사원과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있다. 다만 대나무 숲은 걸어가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므로 시간이 넉넉치 않다면 관광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을 듯 싶다.
아무튼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에노덴 전차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에노덴 전차는 후지사와부터 가마쿠라 역까지 총 15개 역을 달리는 노선으로 중간에 에노시마역을 거치며 열차 배차간격은 약 12분 간격으로 그다지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다.
(이 때문에 달리는 열차마다 관광객들과 오후에는 그 지역 학생들로 바글바글 한걸 볼 수 있었다.)
이 노선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를 꼽는다면 백이면 백 슬램덩크에 나온 바로 그 건널목을 꼽을것이다.
이곳은 가마쿠라코코마에 역 바로 옆에 위치한 건널목이 배경이 된 곳으로 사진에서도 보다시피 낮에는 이미 사진 한컷을 건지려고 사람들로 바글바글 한 것을 볼 수 있다.
(여담으로 비오는 날에 이곳에 갔던 한 지인은 사람이 전혀 없는 사진을 운좋게 찍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비가 오는걸,,,)
슬램덩크의 바로 그 곳
이 역 근처는 모두 바닷가를 달리는 노선이므로 열차에 앉아 바닷가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운치있고 혹은 나처럼 4~5개 역 구간을 마을 사이로 요리조리 달리는 에노덴과 함께 걸으면서 사진을 찍는 것도 개인적으로 매우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다.
아, 한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열차 앞칸은 항상 자리 선점이 치열한 곳이므로 후지사와든 가마쿠라든 출발역에서 맨 앞에 줄을 서지 않는 한 정면의 풍경은 구경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 한가지 팁이 있다면 앞칸과 달리 맨 뒷칸은 의외로 널널하니 열차 뒤로 펼쳐지는 풍경도 인상적이니 앞칸을 선점 못했다면 맨뒷칸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이 밖에도 에노시마역은 쇼난 모노레일이라고 불리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키는 하늘에 매달린 모습의 모노레일 노선이 구축 되어 있는데 9월 당시 방문했을 때에는 공사중으로 아쉽게 하늘에 떠다니는 열차는 볼 수 없었다.
흔한 일본의 기차역 풍경
땡.땡.땡. 기차가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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