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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유럽여행] :: 1월의 포르투갈 - 포르투


    01. 2018


    포르투갈의 겨울


      리스본에서 3~4시간 정도 북쪽으로 달리면 도착하게 되는 포르투갈 제 2의 도시 포르투.

    사실 개인적으로도 여행 전 조사를 하기 전에는 동 루이스 다리 이외에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포르투는 한국 여행자들에게 다른 유럽도시보다는 덜 알려져 있었던 곳이었다.

    (그리고 몇달후인 지금은 주변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가장 각광받는 여행지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영상매체의 힘을 또한번 느끼게 된다.)


    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포르투와 리스본의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리스본 보다도 포르투가 조금 더 진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여행지임에는 틀림없다.


    한가지 큰 차이라면 포르투는 조금 작은 규모의 도시이며 넓은 바다를 안고 있는 리스본과 다르게

    그보다는 작은 도우루 강이 도시를 휘감고 있다.




    비긴어게인 시즌 2 초반 에피소드를 본 사람이라면 

    도우루 강변에서 버스킹을 했던 장면을 잊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그 곳에는 동 루이스 다리를 뒷편에 마주한채 공연하는 사람들,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며 식사하는 

    사람들, 포트 와인을 음미하는 사람들, 그리고 여행하는 사람들까지.


    시각과 청각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그 장소 그 시간은 단언컨대

    유럽 여행하면서 느껴본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였다.




    도우루 강 위에 놓인 동 루이스 다리


    동 루이스 다리는 개인적으로 에펠탑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철제 건축물이라고 칭하고 싶다.

    낮에도 밤에도 강을 가로지르는 그 웅장함과 곡선의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넋을 빼놓을 만 하다.

    (에펠탑도 동 루이스 다리도 모두 구스타프 에펠이 건축한 것이라고 한다. 역시,,,)


    이 다리 건너편에는 (히베이루 지구 맞은편) 몇몇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강가에 즐비하고 있다.

    와이너리에선 포르투의 특산물 중 하나인 포트 와인을 시음하고 와인이 제조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투어를 할 수 있는 데 평소에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포트 와인 특유의 달콤함에 매혹되어 한 병씩 사갈 정도로 인기가 높은 관광상품 중 하나이다. 

    (대신 도수가 다른 와인들보다는 조금 높으니 유의할 것!)


    가격도 저렴하고 투어 시간도 한 두시간 정도로 길지 않아

    다리를 건너갔을 때 시간내어 체험해 보면 좋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히베이루 지구


       


    다리 건너 맞은편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동 루이스 다리위, 그리고 맞은편 언덕위 뷰포인트에 오르면 이런 기가막힌 뷰를 볼 수 있다.

    비록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본인입니다.) 다소 다리가 후들거릴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철제물이라 작은 구멍들 사이로 강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 덜덜덜,,,,)

    포르투에 왔으면 이 뷰는 꼭 놓치지 말고 눈과 카메라에 담아 갈 것!



    도우루 강가 주변 못지 않게 포르투의 골목골목에도 감성이 듬뿍듬뿍 담겨있다. 

    특히 늦은 오후 해가 져 갈 무렵 따뜻한 색감의 햇빛은 

    도시를 에스프레소 같이 무엇보다도 더 진하고 더 아름답게 만든다.



       


    마치 따뜻한 에스프레소가 떠오르는 포르투의 거리



       


    여기에도 트램이 ^^



    그리고 또 한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있다면 렐루 서점을 빼놓을 수 없다.


    크지 않은 규모의 동네 서점같이 생긴 외부이지만 바깥까지 늘어선 줄을 기다려 입구에 들어가면

    와... 엄지 척. 카메라 찰칵. 아름다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는 칭호가 전혀 아깝지 않을 아름다움이 이 작은 서점에 담겨 있다.


    마치 마법사들의 서점을 연상시키는 이 고급스러운 서점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해리포터 작가 조앤.K.롤링이 포르투갈을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작품의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포르투의 근교 중 가볼만한 곳 중에는 아베이루랑 코스타노바가 있다


    아베이루는 포르투에서 남쪽으로 기차를 타면 한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 도시다.

    이 도시는 포르투갈의 베니스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베니스에서 많이 볼 수있는 곤돌라들이

    운하를 가로질러 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베니스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아베이루가 심심하게 느껴질 것 이다.

    심지어 내가 갔던 겨울에는 배 운행을 오후가 되어서야 시작하는 모습이었고 관광객들도 많이 없어

    운치있는 경치와는 다르게 스산한 분위기도 없지 않아 느껴졌다.


    하지만 코스타노바를 가고자 한다면 아베이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남는다면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와 곤돌라를 벗삼아 걸어보는 정도로 충분할 듯 싶다.



       


    여기가 포르투갈의 베니스인가요?



    코스타노바는 아베이루에서 버스로 약 3~40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버스가 그렇게 많이 다니지 않으니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은 필수!)


    도착하자마자 쉽게 눈치챌 수 있겠지만 색색 줄무늬를 입은 집들이 이곳의 랜드마크이다.

    바다를 앞뒤로 마주한 이 작은 마을온 온 동네가 이렇게 줄무늬 옷을 입고 있다.



       


    엄마 아빠 동생 나


       



    코스타노바는 사진으로 설명이 충분할 것 같다.

    하루 당일치기로 꼭 다녀올만한 매력적인 곳이다.




    아, 여담으로 포르투는 공항이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중심부에서 지하철 몇정거장만 지나면 20분내외로 도착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공항이 위치해 있어아침 이른 비행기, 혹은 밤 늦은 비행기를 타는 여행자들도 비교적 부담이 덜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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